주OECD 대표부, OECD 가입 30주년 세미나…"한국 성장 전환점"
백태웅 대사 "공동 과제 해결에 적극 기여할 것"
기술주도권·고령화·성별 불평등 문제 등 과제로 꼽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에서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 기념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1996년 한국의 OECD 가입 이후 30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태웅 주OECD 대표부 대사는 개회사에서 "한국의 OECD 가입은 국제사회 핵심 일원으로서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국이 OECD와 함께 생산성, 혁신, 교육, 디지털 전환, 개발 협력 등 세계 경제의 공동 과제 해결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사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선 OECD와 같은 국제협력의 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은 국제협력에 대한 한국의 장기적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그간 한국이 이뤄낸 경제 성장을 평가했다.
코만 사무총장은 또 한국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등 핵심 의제에서 OECD의 "적극적 기여국"으로 자리하고 있고 "OECD 기준과 모범사례 확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 세미나는 OECD 가입 이후 한국경제의 성과와 향후 도전 과제, 한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의 질 등 2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장루카 산토니 파리경제대학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지난 30년간 반도체, 통신 등 전략산업에서 글로벌 선도권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기술 전선에서 선도역량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컴퓨팅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지적하며, 한국이 핵심기술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과 회복탄력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비안 쿠초게오르고풀루 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우려하며 향후 노년부양비 상승과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핵심 재정·성장 도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연금, 보건, 장기 요양 지출이 지속해서 증가해 한국의 재정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연금·보건·돌봄 제도 개혁과 함께 고령층 고용 확대, 여성 등 과소 대표 집단의 노동시장 참여 촉진, 일·가정 양립 지원, 출산·이민 정책을 포괄하는 종합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캐리 엑스턴 OECD 와이즈(WISE·Well-being, Inclusion, Sustainability and Equal Opportunity) 센터 부국장도 한국이 그간 삶의 질 지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청년들의 자립, 성별 불평등 구조 개선 등을 더 신경 써야 할 과제들로 꼽았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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