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전쟁 결말 안다"…'승리' 자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승전을 자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지방정부 행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4년간 넘게 수행 중인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극도로 복잡하고 위험한 작전"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게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겠다"며 "우리는 그저 앞에 놓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당면한 과업을 완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의 참석자가 '러시아가 필연적으로 승리할 것이며, 적도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맞다"고 동의하며 "그들은 어떻게 모든 것을 공식화할지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안보 구역'을 구축하고 있다며 "국경 지대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에 다시 통일된 4개 역사적 지방의 주민들이 올해 가을 처음으로 총선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2022년 9월 러시아에 합병된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주를 가리킨다.
푸틴 대통령은 또 도네츠크·루한스크 등을 아우르는 '돈바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일대를 가리키는 '노보로시야' 등을 거론하며 "새 역사적 지방들이 2030년까지 전러시아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쟁 종식 협상의 쟁점인 돈바스 등 점령지 영토를 러시아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한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9월 총선에 대해 "적대 세력, 외부 세력은 러시아를 분열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모든 기회를 악용하겠지만 이는 좌절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건설적인 정치 강령과 이념, 애국자, 그리고 행동하는 이들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한때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선과 관련해서는 "쿠르스크 등 국경 지역에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람들이 고향에 머물거나 귀향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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