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연결식…"6월 19일 완공예정"(종합)
러 "양국관계 이정표…무역·인적교류 확대 기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김동호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이 오는 6월 19일 완공될 예정이라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1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날 북러 국경에서 양국 간 두만강 교량 연결식이 열렸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연결식에는 안드레이 니키틴 러시아 교통장관과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등 화상으로 참석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러시아는 이 사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며 "완공되면 양국 관계에 진정으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새 다리는 양국이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협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공동의 염원을 상징한다"며 "이 사업이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의 길을 다져 왕래와 만남, 교류를 증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연중 차량 통행이 가능한 이 새로운 간선도로가 교통 연결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러시아 극동 지역과 북한 사이의 무역, 경제, 인적교류를 더 발전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러 두만강 자동차 교량 신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지난해 4월 말 착공했다.
착공 당시에는 완공 예정 시점이 2026년 말로 보도된 바 있다. 6월 19일에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된다면 완공 시점을 반년가량 앞당기는 것이다. 자하로바 대변인도 이날 "이 사업은 2026년 여름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북러는 각각 강 가운데 방향으로 상판 공사를 진행해 올해 2월 말께 교량 상판을 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양측을 '접합'하는 행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가 있지만 자동차용 교량은 없었다. 자동차 교량 개통은 북러 간 협력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는 실질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착공 당시 "계획상으로 10개의 차선을 통해 하루 300대의 차와 2천850명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교량 개통 의미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 극동 지역간 연결성이 향상되면서 북한의 지정학, 지경학적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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