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T CEO "핵심은 고객·AI"…사업 전환 본격화

입력 2026-04-21 16:41
정재헌 SKT CEO "핵심은 고객·AI"…사업 전환 본격화

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TF 신설…B2B·공공 AI 공략

AI 데이터센터 확대·AX 조직 재편…전문성 강화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정재헌 SK텔레콤[017670] CEO는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취임 6개월 기념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고객 중심 변화와 AI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한 기업 구조 진화를 강조했다.

정 CEO는 이날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전사적 위기 수습에 동참한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결국 핵심은 '고객'이었다"며 "주저앉지 않고 다시 고객에게 다가가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서서히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CEO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를 지목하며 구체적인 성과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DC) 규모 확대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2단계 진출 등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AI 기반 업무 혁신(AX)의 대표 사례로 장애 통합 감시시스템 '스파이더(SPIDER)'를 언급했다.

사업 조직 개편안도 발표됐다. SKT는 전사 B2B 역량을 결집한 '엔터프라이즈 TF'를 CEO 직속으로 신설해 공공 및 국방 AI B2B 영역 등 신사업 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다. TF장은 한명진 MNO CIC장이 겸직한다.

성장이 가속화되는 AI DC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AI CIC 내에 AI DC 사업본부(정석근 AI CIC장 겸임)와 AI DC 개발본부(하민용 본부장)를 각각 신설,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신 사업 부문에서는 AI 최적화 통합전산시스템 구축 등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개발 역량 강화와 현재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한다.

기업문화와 직급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기존 A·B밴드로 나뉜 2단계 직급 체계를 성장기 실무자(GL1), 핵심기여자(GL2), 리더/리더후보군(GL3) 등 3단계 '성장 레벨' 제도로 세분화한다. '직무 전문가 트랙'도 신설해 전문가 중심의 기업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 CEO는 "십년지계, 이십년지계를 위해 성장 사업을 선정하고, 조직 피봇팅, HR제도 변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당장은 손에 잡히는 성과가 더딜 수 있고, AX 전환으로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 돌아올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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