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신용위험 증가"

입력 2026-04-21 12:00
은행권 "2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신용위험 증가"

한은 설문조사…"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

가계 주택대출 수요 감소 예상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은행들은 올해 2분기 가계대출 문턱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집계됐다. 전 분기(-1)보다 3포인트(p)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신용위험 증가·대출 수요 증가를 전망한 응답이 더 많았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 주체 별로 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8,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이 -3을 나타냈다.

반면 대기업은 3으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소기업(0)은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 아래에서 주택관련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높아졌다.

가계 주택 수요(-3)는 규제 강화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가계 일반대출 수요(19)는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 지속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 수요는 중동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14)과 중소기업(28)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들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전 분기보다 3p 상승했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이 25로 전 분기보다 6p 높아졌고, 중소기업은 36으로 3p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19)는 전 분기와 같았다.

한은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신용위험이 전 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가계 신용위험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모두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다른 업권에 비해 연체율이 낮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수요는 지방 주택 경기 부진이 반영된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회사 7·상호금융조합 142·생명보험회사 10) 여신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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