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원전폭발 15년…日후쿠시마에 추모 공원 들어서
후타바·나미에 마치에 조성…쓰나미 피해 현장도 보존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폭발 사고라는 대형 재해를 겪은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 희생자를 기리는 국영 추모 시설이 들어섰다.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현에 이어 도호쿠(東北) 지역에 세워진 세 번째 국영 추모 시설이다.
2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와 나미에마치에 걸친 지역에 조성된 '부흥기념공원' 내 추모 시설이 오는 25일 정식 개원에 앞서 전날 지역 주민 등에게 사전 공개됐다.
약 46헥타르 규모의 공원은 15년 전 쓰나미와 원전 사고로 수색조차 제한됐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공원 내에는 쓰나미로 파손된 주택 잔해가 보존됐으며, 멀리 후쿠시마 제1원전 철탑과 제염토 저장 시설의 경계도 한눈에 들어와 참상의 기억을 일깨운다.
원통형으로 설계된 추모 시설의 어두운 통로를 지나면 태평양이 보이는 헌화대로 이어진다.
15년 전 쓰나미가 도달했던 높이와 거의 같은 지점에 설치된 헌화대 앞에 선 일부 주민들은 옛 마을의 흔적이 사라진 광경을 보며 말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한 귀환 주민(70)은 "추모 시설에서 마을이 복구되는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며 "앞으로 우리 마을이 어떻게 변해갈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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