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재고조에도…실적·수주 기대에 주도주 '굳건'

입력 2026-04-20 11:12
미·이란 긴장 재고조에도…실적·수주 기대에 주도주 '굳건'

SK하이닉스, 장중 전고점 임박…에너지·건설 등도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 시한을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실적·수주 모멘텀(동력)을 탄 주도주들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장보다 3.19% 오른 116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고 17일 하루 숨 고르기를 한 뒤 이날 다시 오르면서 직전 장중 신고가인 117만3천원까지는 1만원도 채 안 남겨뒀다.

오는 21일(현지시간) '2주간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오히려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예정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급 수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을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8조4천87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영업이익(19조1천696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더 심화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 속 다음 분기 가장 강력한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조선·금융·자동차 등 다른 주도주들도 큰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329180]은 1.17%, KB금융[105560]은 0.06% 각각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0.65% 하락 중이나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변동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종전 시 본격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에너지·건설 관련 종목들에도 여전히 매수세가 몰려 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4.79%), 삼성SDI[006400](6.04%), 현대건설[000720](0.17%) 등이 상승 중이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불가피하나 종전이라는 방향성은 명확하다"면서 "실적, 펀더멘털(기초여건) 동력이 유효하고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에너지, 화장품, 의류, 증권 등 실적·수주 모멘텀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당장 경기가 악화하거나 실적 전망이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경우만 아니라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는 SK하이닉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도주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다만, 실적 발표 후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물량 출회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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