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구윤철 "韓경제에 대한 국제사회 기대·관심 높아짐 느껴"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美재무와 필요하면 환율 논의"
원/달러 환율 수준엔 "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준까지 갔으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전체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고,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에 머문 나흘 동안 종일 양자 회담에 각종 회의 참석까지 정신없이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그는 "중동 전쟁 관련, 이란에서 오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면서 외환시장도 안정화되고 우리 주식시장도 급등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부가) 잘 관리한다면 글로벌 속의 한국을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의 주요 의제가 성장 및 불균형 해소였으며, 핵심광물 공급망과 관련한 논의도 많았다면서 이들 의제와 관련해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다는 인식을 받았고, 실질적으로 (내가) 역할을 많이 했다. 매 세션마다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어려운 과정에서 중동 이슈를 잘 대응한 부분, 한국의 성장 모멘텀이 중동 이슈만 해결되면 커질 수 있는 부분 등 한국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회의 기간 IMF·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들, 프랑스·우즈베키스탄·미국 등 재무장관들과 양자 면담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방미 기간 아폴로·블랙록·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고위급들과 면담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에 투자를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한국은 투자 기회가 많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한국인들이 먼저 투자하고 그다음에 투자하라고 답해서 웃기도 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의 대미투자는 베선트 장관이 관심이 있을 부분이다. 산업부에서 첫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과 관련해 환율이 많이 안정화되고 유가도 떨어진 상황이니 이는 한국 경제에 좋은 신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걸 종합적으로 봐서 베선트 장관과 얘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과 원/달러 환율 관련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인지를 묻자 "일단 만나봐야 알 것 같다"면서 "환율이 (1달러에) 1천460원대로 안정화됐으니 그 부분까지도 필요하다면 얘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현재 정부가 기대하는 환율 수준에 대해선 "시장에서 이뤄지는 건데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감안했을 때 시장에서 기대하는 게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대충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하는 그런 수준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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