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시달리는 우크라 징집 공무원…피해 600건 넘어
전쟁 장기화로 징병 한계…러시아도 탈영률 최고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징집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폭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키이우 징집센터는 이날 국가 경찰 통계를 인용해 러시아 침공 이후 징집 공무원을 상대로 최소 620건의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키이우(53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러시아의 주요 타깃이 되는 지역들이다.
공무원들은 폭행을 당하거나 흉기에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르비우에서는 공무원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남성들이 징집되는 과정에서 공무원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했다는 신고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의회에 보고된 인권 옴부즈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접수된 징집 공무원의 폭력 등 규정 위반행위는 6천127건이었다. 2024년 접수 건수(3천312건)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징집 과정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충돌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병력난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우크라이나군의 탈영병은 20만명, 병역의무 기피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러시아도 병력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 전황 분석 단체인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러시아군 탈영률은 전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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