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플로우] 증시 대기·주변자금 635조…ETF 순자산 408조원

입력 2026-04-18 09:00
[머니플로우] 증시 대기·주변자금 635조…ETF 순자산 408조원

코스피 6,000선 탈환에 증시 하락 ETF에 개인 베팅 몰려

이달 들어 서학 개미 美 주식 매도 2조원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6,000선을 탈환하는 등 국내 주식 시장이 다시 상승 가도를 달리면서 증시 대기·주변 자금이 6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대고객 환매 조건부 채권(RP) 매도 잔고 등 증시 주변 자금을 합친 금액은 지난 16일 기준 635조6천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499조1천301억원에서 136조4천948억원(27.3%)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119조742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2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4일 132조682억원보다는 낮지만, 올해에만 31조2천452억원(35.5%) 급증했다.

MMF는 금융사가 고객 돈으로 국채나 기업어음(CP), 단기 채권 등 만기가 짧고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 금융 상품이다.

MMF 설정액은 258조8천689억원으로 올해 27.3% 증가했고, CMA 잔고는 12.6% 증가한 113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과 대고객 환매 조건부 채권(RP) 매도 잔고도 각각 73.9%와 14.3% 늘어난 30조17억원과 114조6천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빚투'(빚을 내 투자)로 일컬어지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8천726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은 41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1천93개 ETF의 총 시가총액은 408조3천595억원으로, 순자산 규모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TF 순자산과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처음 4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410조원에 다가서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6,200선까지 다시 치솟으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고 있다.

지난 13∼16일 개인 순매수가 가장 많은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천7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ETF는 주가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ETF다.

역시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KODEX인버스도 6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TIGER미국우주테크와 HANARO Fn K-반도체[395270] ETF가 각각 1천320억원과 900억원의 순매수로 2, 3위에 올랐다.

이처럼 증시 대기·주변 자금과 ETF 순자산이 크게 불어나는 것은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으로 지난달 5,000선까지 위협받았던 코스피는 이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지난 14일에는 6,000선을 재돌파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6,2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증시 활황 속에 미국 증시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은 이달 들어 매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서학 개미들이 미 증시에서 팔아치운 금액은 14억7천12달러로, 한화로는 2조원(2조1천728억원)을 넘어섰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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