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휴전에 축제인데…"이스라엘, 남부에 일부 공격 지속"

입력 2026-04-17 11:14
수정 2026-04-17 11:35
레바논 휴전에 축제인데…"이스라엘, 남부에 일부 공격 지속"

레바논군 '휴전 위반' 주장…주민·피란민에 각별한 주의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의 휴전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축하 분위기가 확산했다. 하지만 휴전 직후에 일부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공격이 지속됐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국의 휴전 사실을 공개하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시민들이 공중으로 총을 쏘며 기쁨을 표현했다.

도시 곳곳에서는 큰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현지 언론은 일부 축하 사격에 대전차 무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쟁 피해가 컸던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휴전을 기념했다.

다만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총알은 적을 향해야 한다"며 축하 사격 자제를 촉구하면서 유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중동 내에서 이란의 가장 막강한 대리세력이다. 이스라엘은 자국 북부와 접경한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두는 헤즈볼라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충돌은 올해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 초기 이스라엘군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가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을 공격하고 남부 국경 지역 일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장기적 안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교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채 긴장 완화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군은 양국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인 17일 오전에도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서 "공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여러 차례에 걸친 공격 행위로 인해 휴전 협정 위반 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남부 지역으로 돌아가는 주민과 피란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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