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파키스탄에 30억달러 예금 추가 예치

입력 2026-04-17 00:04
사우디, 파키스탄에 30억달러 예금 추가 예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파키스탄 중앙은행에 30억달러(약 4조4천400억원)의 예금을 추가로 맡긴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A는 사우디가 파키스탄 중앙은행에 예치해둔 기존 50억달러(약 7조4천억원) 규모의 예금 만기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날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사우디 제다를 방문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맞아 회담한 직후 이뤄진 조치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약 35억달러(약 5조 1천800억원) 규모의 만기 연장을 7년만에 처음으로 거부하고 상환을 요구하면서 파키스탄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됐는데 사우디가 지원하고 나선 모양새다.

사우디의 이같은 움직임은 작년 말 UAE의 지지를 받던 예멘의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남부과도위원회(STC)와 사우디가 접경지에서 무력 충돌을 벌이며 사우디와 UAE의 긴장이 고조됐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과거 국내외 안보가 불안해질 때마다 서아시아의 군사 대국 파키스탄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며, 파키스탄은 경제 위기 때 사우디의 지원을 받곤 했다. 양국은 작년 9월 17일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을 체결하면서 더욱 밀착하고 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파키스탄 공군 전력이 사우디 동부 다란 지역의 킹압둘아지즈 공군기지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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