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상 접촉' 관측 속 레바논 남동부 맹폭…11명 사망
리타니강 마지막 다리 붕괴…베이루트-다마스쿠스 연결 고속도로 폐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 간의 역사적인 첫 직접 접촉이 추진된다는 관측 속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동남부 지역에 잇따라 공습을 가했다.
16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통신(NNA)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와 카스미예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특히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리타니 강의 카스미예 다리가 완전히 파괴됐다. 이 다리는 레바논 남부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마지막 남은 통로였다.
레바논 보안 당국자는 "남부 지역과 레바논 전역을 잇던 마지막 다리가 산산조각 났다"며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에도 이 교량을 공습하면서 "헤즈볼라가 무기와 요원을 수송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에도 공습을 가했다.
베이루트 동부 산악 지대인 다르 알바이다르 도로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차 한 대가 파괴되고 1명이 숨졌다.
공습 직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폐쇄됐다. 이 도로는 헤즈볼라의 주요 보급로로 의심받아온 곳이다.
이번 연쇄 공습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 간 '3자 전화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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