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유럽' 몰도바 "CIS 탈퇴 공식 통보, 내년 4월 마무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동유럽 소국 몰도바가 러시아 주도 독립국가연합(CIS)에서 탈퇴하는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이 폽쇼이 몰도바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CIS 가입 협정을 파기하는 의회 결의를 공포한 뒤인 지난 8일 민스크에 있는 사무국에 통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폽쇼이 장관은 "통지가 접수됐다는 확인을 받았으며 몰도바는 2027년 4월 CIS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IS 집행위원회에 의사가 전달되고 12개월 뒤 탈퇴 절차가 완료된다고 타스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몰도바는 옛 소련의 일부였다가 1991년 8월 독립을 선언하고 그해 12월 CIS 창립 회원국이 됐다.
이후 30여년간 몰도바는 정권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하다가 2020년 산두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엔 거리를 두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몰도바의 움직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몰도바 의회의 CIS 탈퇴 결의에 대해 "기회주의적 행위이며 경제적 관점에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몰도바가 CIS 내에서 쌓아온 사업 관계 단절로 발생하는 손실이 EU 시장 접근성 확대로 상쇄될 것이라는 기대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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