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불똥? "美 토마호크 납품 지연 가능성 日에 전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이 이란과 전쟁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대거 사용한 가운데 수입 계약을 맺은 일본에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복수의 방위성 당국자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3월 중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로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국 측 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일본 납품 물량에 대해 확실히 대응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적 기지의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확보할 핵심 무기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들여오기로 하고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 400기를 2천540억엔(약 2조3천억원)에 구입하는 일괄 계약을 2024년 1월 미국과 체결했다.
애초 최신 모델인 '블록5'로 전량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조기에 반격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절반인 200기를 구형 모델인 '블록4'로 바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부터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은 올해 3월부터 토마호크 미사일 납품이 시작됐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측 사정을 볼 때 납품과 배치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일부 발사 시험용 물량은 우선 공급될 전망이지만 다른 물량은 얼마나 지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과 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대거 쏴 보유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전쟁 4주간 토마호크 미사일이 850기 넘게 사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가 보유 수량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토마호크 미사일을 매년 수백 기밖에 생산되지 않아 공급량이 제한적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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