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진출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최저임금 인상 명령

입력 2026-04-15 14:46
삼성전자 진출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최저임금 인상 명령

하리아나주에 이어 두번째…중동전쟁발 생계비 급등에 노동자 시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이 대거 진출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가 업체들에 최저임금 인상을 명령했다.

공장 노동자들이 중동전쟁에 따른 생계비 급상승을 이유로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벌인 데 따른 것이다.

인도에서 전쟁 발발 이후 임금인상 명령을 내린 주는 지난주 인근 하리아나주에 이어 우타르프라데시가 두 번째다.

15일 인도 매체 NDTV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와 인접한 우타르프라데시 노이다시에선 지난 10일부터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시위가 벌어졌다.

나흘째인 지난 13일 시위에선 일부 시위 참가자가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가 발생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7명이 형사입건됐고 약 400명이 체포됐다.

노이다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수일간 노이다 지역 80여곳에서 일어난 시위에 공장 노동자 4만여명이 참가했다고 NDTV는 전했다.

주 정부는 이에 지난 14일 업체들에 최저임금 인상을 명령했다.

이달 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 해당 명령에 따라 노이다 내 미숙련 노동자의 월급은 현 121달러(약 17만8천원)에서 147달러(약 21만6천원)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반숙련 및 숙련 노동자들의 월급 인상 폭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타르프라데시에서 노이다 이외 지역에서도 월급이 올랐지만, 인상 폭은 조금씩 차이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정부의 임금 인상 명령 이후에도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날 노이다에선 시위 참가자들이 도로를 행진했고, 일부 참가자는 중무장한 경찰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전날 노이다 지역의 많은 공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이다 지역의 한 자동차 업체 노동자인 시탈 딕시트는 로이터에 임금 인상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오른 임금이 여전히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앞서 자동차 생산 허브인 하리아나 주정부도 지난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과 경찰이 충돌한 직후 기업들에 최저임금 35% 인상을 명령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인구는 약 2억5천만명으로, 인도 내 28개 주 및 8개 연방직할지 가운데서 최대 규모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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