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이란 협상 기대 부활에 코스피 반등할까
뉴욕증시, 미·이란 막후 협상 기대감에 상승…반도체지수 올라
간밤 MSCI 한국 ETF 1.8% 올라…코스피, 상승 출발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4일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에 전날의 하락을 딛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결렬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0.86% 하락해 5,808.62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730.23까지 밀려났으나 장중 낙폭은 일부 줄인 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이 21시간에 걸쳐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 속에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580억원, 6천70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63%, 1.02%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23% 올랐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 결렬 소식에 하락 출발했으나, 양국이 결국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온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68%)는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때 100달러를 넘어섰지만, 협상 기대에 상승폭을 줄여 99.0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80%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줄여, 야간 거래에서 1,480원 초반대로 안정된 점도 안도 요인이다.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20원 상승한 1,48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89.30원 대비로는 6.60원 낮아진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간 2차 후속 협상 기대감, 1,470원대로 하락한 달러/원 환율 등에 5,900선 재진입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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