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싱루이 최측근 궈융항 광둥성 정협 부주석도 부패 조사

입력 2026-03-29 10:06
中 마싱루이 최측근 궈융항 광둥성 정협 부주석도 부패 조사

SCMP 보도…행방불명 속 당국 조사 추정 마싱루이와 연관된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궈융항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광둥성위원회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궈융항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숙청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싱루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CMP는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중국 내에서 통상 부패 혐의를 일컫는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궈융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궈융항은 마싱루이가 2015∼2016년 광둥성 선전시 당서기 재직 당시 최측근으로 통했다.

중국에서 관리는 통상 다른 성(省)을 순환하지만 궈융항은 30년 가까이 선전시에서만 근무했던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외지인 격인 마싱루이를 보좌했다.

당시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을 주도한 항공우주기술 관료였던 마싱루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탁으로 광둥성에서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선전시 당서기에 이어 광둥성장 재직 후 신장위구르 당서기로 승진했으며 2022년 말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에 임명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마싱루이는 지난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면직 이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참석했으나 이후 중앙정치국 집단학습 불참이 확인됐고, 이달 초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불참해 숙청설이 유력하다.



궈융항은 2018년 광둥성 주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2021년 말 광둥성 부성장에 이어 한 달 만에 광저우 당서기 겸 광둥성 상무위원 자리에 오르는 등 마싱루이의 거듭된 승진과 궤를 같이했다.

그러나 마싱루이가 최근 몇개월째 행방불명 속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궈융항도 지난 1월 정협 광둥성 부주석으로 좌천됐으며 이번에, 중앙기율위에 체포돼 조사받는 처지가 됐다.

중국 내에선 사정당국이 궈융항을 상대로 마싱루이의 광둥성 고위직 근무 당시 비리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본다.

마싱루이에 이은 궈융항 낙마를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및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의 숙청과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인민해방군 산하 로켓군 고위직들이 수년간 대거 숙청된 데 이어 로켓군을 집중 육성해온 장유샤·류전리가 지난 1월 24일 전격 숙청된 것과 로켓군과 깊은 관련이 있는 민간 분야의 항공우주 테크노크라트인 마싱루이와 연관돼 동반 숙청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짚는 것이다.

외교가에선 중국 당국이 로켓군과 군수산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사정 작업을 하면서 장유샤·류전리는 물론 마싱루이의 비리가 포착돼 조사받는 것이라는 관측 이외에 이들이 로켓군 운용 및 항공우주사업과 관련해 시 주석에 반기를 들어 숙청 대상이 됐다는 추론도 있다.

'시진핑 3기 집권'이 성사됐던 20기 당 대회에서 임명됐던 205명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 중 최소 24명이 사정당국의 조사로 낙마했다고 SCMP는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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