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에 美 소비자심리 3개월만에 최저

입력 2026-03-28 00:10
이란 전쟁 여파에 美 소비자심리 3개월만에 최저

미시간대 3월 확정치 53.3…1년 기대 인플레는 3.8%로 급등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3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크게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미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3월 확정치는 53.3으로, 2월 확정치(56.6) 대비 3.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2주 전 발표된 3월 속보치(55.5)와 비교해선 2.2 포인트, 지난해 3월 확정치(57.0)에 비하면 3.7 포인트 낮다.

이번 조사는 2월 17일부터 3월 23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의 약 3분의 2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수집됐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3월 55.8로, 전월 대비 0.8 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51.7로 4.9 포인트 악화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올라 202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0.1%포인트 내렸다.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연령, 정당과 관계없이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특히 중상위 소득층과 주식 보유 자산이 있는 소비자들이 이란 전쟁 이후 치솟는 유가와 불안정한 금융 시장의 영향으로 심리적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경제 전망의 하락 폭이 단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최근의 부정적 상황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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