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日지자체 '외국인 불법고용 신고 포상제' 철회 촉구
"차별·편견 조장 우려…다른 지자체가 유사 제도 만들 수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불법 취업 외국인 고용 업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기로 한 일본 이바라키현에 제도 철회를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민단은 이날 이바라키현에 제출한 요청서에서 "외모와 이름 등의 속성에 따라 자의적 신고를 유발하고 차별과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단은 1923년 간토 대지진 직후 발생한 조선인 학살을 언급하고 "배타적 공기가 얼마나 처참하고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을 낳았는지에 대한 교훈은 지금도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단은 이바라키현이 선례가 돼 일본의 다른 광역지자체도 유사한 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단 중앙본부 관계자는 이날 요청서 제출 이후 취재진에 "일단 철회하고 검토한 뒤 다른 형태(제도)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바라키현은 불법 취업 외국인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바라키현 당국은 내달부터 외국인을 불법 고용한 사업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신고자 정보가 실제 적발로 이어지면 1만엔(약 9만4천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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