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쏠림에…ETF도 똘똘한 종목 투자 집중형 상품이 대세

입력 2026-03-24 11:20
우량주 쏠림에…ETF도 똘똘한 종목 투자 집중형 상품이 대세

올해 신규 상장 ETF 25개 중 6개 상품명에 'TOP' 들어간 집중형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 증시의 대형주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소수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된 ETF 상품 25개 중 6개가 상품명에 'TOP'이 포함됐다.

ACE 미국SMR원자력TOP10, HANARO K휴머노이드테마TOP10,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등이다.

상품명에 'TOP' 키워드가 들어가는 집중형 상품은 소수의 대표 종목으로 구성돼 그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상품이다.

그 가짓수가 최근 3년간 약 4배(26개→98개)가 늘었고, 시장 규모는 9배가량(4조5천억원→34조5천억원)이 커졌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소수 집중형 ETF의 성과가 엿보인다.

상위 10위권 중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33.55%), RISE AI 반도체TOP10(91.52%), ACE AI반도체TOP3+[469150](71.79%) 등 압축형 상품이 3개 포함됐다.

그간 지수형 중심 상품이 주로 출시되던 국내 ETF 시장에서 상위 우량주 종목에 집중하는 압축형 투자 스타일이 한층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중투자식의 테마형 ETF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종목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핵심 우량주가 한국 증시 전반을 이끄는 경향이 강해진 상황과도 맞닿아있다.

업종 순환매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국신탁투자운용은 이러한 니즈(수요)를 겨냥해 이달 말 'ACE K수출핵심TOP10기업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수출 경쟁력을 가진 국내 산업 10개 섹터 내 대표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산업 및 테마의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주도 테마의 변화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압축 포트폴리오는 핵심 기업이 산업을 이끄는 분야에서는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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