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급등에…美배달앱 '도어대시', 배달기사 유류비 지원

입력 2026-03-24 09:40
중동발 유가급등에…美배달앱 '도어대시', 배달기사 유류비 지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 배달 플랫폼이 배달기사들에게 유류비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미국 배달앱 '도어대시'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배달 노동자들('대셔')에게 주유비 결제액을 환급해주고, 주행거리에 따른 지원금도 지급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사의 특정 직불카드를 소지한 대셔는 주유소에서 결제한 모든 주유비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는 평상시 환급 비율인 2%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배달 중이 아닌 상황에서 주유한 경우에도 적용된다.

또 1주일에 125마일(약 200㎞), 200마일(약 320㎞), 250마일(약 400㎞) 이상 배달 주행한 대셔에게는 각각 5∼15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두 지원책을 모두 적용받는 대셔는 배달 주행거리에 따라 갤런당 최대 1.9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도어대시는 설명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다음 달 26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다.

코디 오니 대셔·물류 부문 부사장은 "유가 상승은 대셔들에게, 특히 배달 물량이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대셔들이 주유비에서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 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달러 이상 오른 갤런당 3.96달러(ℓ당 약 1천570원) 선이며, 유가가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갤런당 5.79달러(ℓ당 약 2천290원)에 달한다.

배달 노동자 등 초단기 온라인 특수 고용 노동자들은 연료비, 차량 정비비, 보험료 등을 모두 자체 부담해야 해 유가가 오르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도어대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2022년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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