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비상에…미국산 가스로 대체 수요 '풍선 효과'
美 LNG 기업 주가 상승…생산시설 증설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미국산 가스로 대체 수요가 몰려가는 '풍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LNG 수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이미 미국 내 생산업체나, 기존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둔 인수업체 측에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스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폭격으로 타격을 받은 중동 에너지 시설과 달리, 미국의 LNG 시설은 현재 최대 가동 수준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추가로 생산 시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카타르 피격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LNG 기업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미국산 LNG 추가 공급을 위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장기 계약 조건 협상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자국 가스전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으로 세계 최대 LNG 생산시설인 카타르 라스라판 단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번 피격으로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한국 등과 체결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연간 900만∼1천만t의 LNG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현재 한국이 카타르와 장기 계약한 물량은 연간 610만t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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