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조기 종전 기대·유가 하락에 전날 낙폭 만회할까
트럼프·네타냐후 '확전 자제' 메시지…美 증시 낙폭 축소
원/달러 환율도 내려…MSCI 한국 ETF 2.23%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의 낙폭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3.63포인트(2.76%) 떨어진 5,761.40으로 출발해 한때 5,738.95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2조4천1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조8천741억원, 6천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카타르의 가스 시설에 보복을 가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 여파가 이어지며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0포인트(0.44%) 내린 46,02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1포인트(0.27%) 내린 6,60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73포인트(0.28%) 내린 22,090.69에 각각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확전 자제 및 유가 진정을 위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지수 낙폭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석유·가스 시설을 추가 공격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아시아 시장에서 1.12% 하락한 95.0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과 소폭이지만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에 전날 하락에서 반등하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23%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내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86.30원(MID)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 시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13.35원 내렸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 개발(R&D)에 총 110조원 이상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주요 중앙은행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막판 낙폭 축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전일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장 중에 나타날 신규 중동발 뉴스 흐름 및 국제 유가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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