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9% 감소…가맹점 수수료 감소 영향

입력 2026-03-19 15:14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9% 감소…가맹점 수수료 감소 영향

은행권 대출 조이며 카드론 17% 증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 순이익 1조 이상 급증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지난해 카드 이용은 늘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로 전업 카드사 순이익이 9% 감소했다.

반면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증시 호황에 유가증권 수익이 늘어나 순이익이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3천602억원으로 전년(2조5천910억원) 대비 2천308억원(8.9%) 감소했다.

작년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4천427억원 감소하며 총수익이 25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총비용은 이자·대손비용 확대로 2천558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총채권 연체율은 1.52%로 10년 만에 최고였던 전년 말(1.65%)보다 0.13%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등 건전성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작년 말 1.15%로 같은 기간 0.01%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2%로 1.9%p 하락했지만 8개 카드사 모두 100%를 웃돌았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1.1%로 0.7%p 상승했다.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크게 상회했다.

작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천225조1천억원으로 전년(1천183조2천억원) 대비 42조1천억원(3.5%) 증가했다.

카드대출 중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55조2천억원)은 2조6천억원 감소했지만, 카드론인 장기카드대출이 55조1천억원으로 8조원(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권 문턱이 높아지자 대출 수요가 카드론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작년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183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5천524억원으로 전년(2조4천819억원)보다 1조705억원(43.1%) 급증했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5천410억원(45.2%) 늘었고, 리스·렌탈·할부 수익도 9천978억원 늘었다.

비카드 여신전문회사의 연체율은 2.11%로 전년보다 0.01%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p 하락한 2.66%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동성 관리 현황을 수시로 살펴볼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ew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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