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 약 30조원 평가…인수 당시의 24배

입력 2026-03-19 06:00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 약 30조원 평가…인수 당시의 24배

현대글로비스, 작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 출자…지분율 0.3%p↑

올해 아틀라스로 몸값 상승세 가팔라져…작년 순손실 5천284억원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가치가 약 5년 만에 20배 넘게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계기로 몸값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진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시장의 평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현대글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2천615만원을 추가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10.95%에서 11.25%로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 금액과 그에 따른 지분율 변화(0.3%포인트)를 단순 환산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총 기업가치는 약 30조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는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업가치를 11억달러(약 1조2천482억원)로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8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했고 정의선 회장(20%),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지분 인수에 참여했었다.



게다가 올해는 아틀라스 공개를 계기로 피지컬 AI 훈풍을 등에 업으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성황리에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했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 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박스권에 있던 현대차 주가도 재평가 국면에 들어서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몸값을 최대 100조원대로 추정하기도 한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 연간 960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5.6%(15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35년 매출액을 2천883억달러(404조원)로 추정하며 기업가치를 128조원으로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실제 기업가치는 향후 상장 절차를 통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유력한 상장 시기를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공모 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초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업가치 100조원 이상을 평가받으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구주 매출을 통해 20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지분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자산 7천774억원, 부채 3천652억원, 매출 1천501억원, 당기순손실 5천28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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