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9조 양극재 공급 계약 백지화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이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가 유럽 배터리 업체와 맺은 9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이 취소 위기에 처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계약상대방이 현재 파산 신청 및 인수 진행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상대방의) 인수 기업 확정 시 계약상 권리 의무가 승계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와 관련해 법정관리인과 향후 계약 이행 여부, 매출채권 회수 등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계약은 2025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9조2천383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약 상대방은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로 추정된다. 한때 중국 CATL 대항마로 평가받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2024년 11월 미국, 2025년 3월 스웨덴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엘앤에프의 계약 금액이 줄어들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될 수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이 장기화하며 배터리뿐 아니라 소재 업체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에도 테슬라와 2023년 맺은 3조8천300억원대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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