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년 만에 순차입금 2조원 가까이 줄였다…"리밸런싱 전략 성과"

입력 2026-03-18 17:02
SK㈜, 1년 만에 순차입금 2조원 가까이 줄였다…"리밸런싱 전략 성과"

작년 말 순차입금 8조6천억원…부채비율 16.8% 포인트 감소

최태원 회장 SK서 보수로 35억원…SK하이닉스 포함 총 82억5천만원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그룹 지주사 SK㈜가 2년간 강도 높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통해 순차입금을 2조원 가까이 줄이고, 부채비율을 약 17%포인트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SK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약 10조5천억원)보다 1조9천억원가량 줄어든 약 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69.5%로 16.8%포인트 감소했다.

2023년 말 한때 11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던 순차입금이 다시 10조원 아래로 내려오며 재무 안정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단순한 재무제표 개선을 넘어 자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등 핵심 성장 영역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2년간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과감한 사업 재편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자회사 SK스페셜티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SiC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SK파워텍, 실리콘음극재 개발 및 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그룹14 등 관계기업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했다.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케이만,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 중국 F&B 유통기업 조이비오(Joyvio), 베트남 마산그룹 등 글로벌 투자자산에 대해서도 매각 또는 일부 회수를 단행했다.

이 같은 자산 재편은 종속회사 수 감소로도 이어졌다.

SK의 주요 종속회사 수는 2024년 말 200개에서 지난해 말 173개로 줄어들며, 소위 '관리 가능한 범위'(Span of control)의 최적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로부터 급여로 35억원을 수령했다. 앞서 공시된 SK하이닉스 보수 47억5천만원(급여 35억원·상여 12억5천만원)을 합하면 최 회장의 지난해 총수령액은 82억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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