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얀마 반군 훈련하고 드론 공급한 외국인 7명 체포

입력 2026-03-18 13:27
인도, 미얀마 반군 훈련하고 드론 공급한 외국인 7명 체포

우크라이나인 6명·미국인 1명…"인도 거쳐 미얀마 밀입국"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 수사당국이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을 훈련하고 무인기(드론)를 공급한 우크라이나인과 미국인 등 외국인 7명을 체포, 수사 중이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도 국가수사국(NIA)은 우크라이나인 6명과 미국인 1명을 테러 계획 가담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최근 인도 동부 미조람주의 제한 구역에 허가 없이 진입한 뒤 국경을 접한 미얀마로 불법 입국, 현지 소수민족 반군 집단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훈련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훈련한 소수민족 반군은 인도 내 일부 반군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NIA는 또 이들이 드론을 미얀마에서 사용하기 위해 유럽에서 인도로 대량 밀수하고 반군에 드론 조립법·전파 방해 기술 등 전투 방법을 가르쳤다고 보고 있다.

이 7명은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일부 미얀마 반군 활동으로 인해 인접한 미조람주에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왔다고 AFP는 전했다.

2021년 미얀마 군사쿠데타 이후 친(Chin)족 등 미얀마 소수민족 주민 상당수가 미조람주로 피난 온 바 있다.

또 미조람주 당국은 지난해 서방 출신 용병 수천 명이 미조람주를 거쳐 미얀마로 입국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미얀마와 국경 1천643㎞ 구간에 장벽을 건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인도에서 자국민이 체포됐다고 확인하고 인도 당국에 구금 사유를 명확히 밝히고 방해받지 않는 영사 조력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이 현재로서는 인도나 미얀마에서 불법 활동에 가담했다는 입증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중국에서 조달한 대량의 드론과 러시아·중국에서 지원받은 항공기 등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해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군에 비해 화력이 열악한 반군도 저렴한 드론을 활용, 정부군에 맞서고 있다.

앞서 2024년 8월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반군이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 등을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면서 출처를 색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에서 드론을 적극적으로 사용, 풍부한 실전 경험을 통해 현재 드론 관련 군사 기술에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영국 의회 연설에서 중동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방어 전문가 200여 명이 파견돼 있고 34명을 추가로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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