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행' 美해병대원 태운 상륙함 싱가포르 인근 항해
이란 핵심 석유 수출기지 하르그섬 장악 투입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동으로 향하는 미국 해병대원 수천 명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미 해군 군함이 싱가포르 근처 해역을 지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이 남중국해 남서쪽 끝단 싱가포르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교통 정보 플랫폼 마린트래픽에서도 미확인 미 군함 한척이 지난 11일 오키나와를 출발, 남중국해를 거쳐 16일 오전 싱가포르에 접근하는 항적이 포착됐다.
이번 계획에 정통한 당국자 3명에 따르면 트리폴리호는 미 국방부의 배치 명령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제31해병원정대(MEU) 대원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자들은 이 부대가 중동으로 파견된다고 CNN에 전했으나, 정확한 배치 지역이나 구체적인 임무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가 모항인 트리폴리함은 전장 약 260m, 배수량 4만5천톤(t) 급의 소형 항공모함이다. F-35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송기, 병력을 해안에 투입하기 위한 상륙정을 싣는다.
앞서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소속 약 2천500명의 병력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공습한 가운데,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 투입하고자 대규모 병력 증파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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