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봄바람 부는 IPO 시장…새내기주 '따따블' 행진

입력 2026-03-16 16:31
이달 들어 봄바람 부는 IPO 시장…새내기주 '따따블' 행진

공모가 대비 2배·4배 상승 속출…3개사 신규 상장 예정

증권가 "IPO 시장 온기 당분간 지속 전망…예상 시가총액 큰 종목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지난달 냉기가 감돌았던 IPO(기업공개) 시장에 이달 들어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중동을 둘러싼 긴장에 코스피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지만, IPO 시장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진 분위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4개 종목(리츠·스팩 제외) 중 2개사가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달성했으며, 1개사가 '따블(공모가의 2배)'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이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팀[458350]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따따블'을 달성했으며, 뒤이어 9일 상장한 액스비스[0011A0]도 공모가의 4배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도 장 초반 한때 공모가의 3.5배까지 치솟은 뒤 종가 기준 '따블'을 넘었다.

16일 종가 기준 이달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93.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11% 급락하고, 코스닥지수도 4% 넘게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달 냉기가 감돌았던 IPO 시장 분위기와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전혀 없었으며,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를 신청한 기업도 케이솔루션 1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5% 급등해 사상 처음 6,000선 고지를 밟고, 코스닥지수도 3.8% 올랐지만 IPO 시장 홀로 '한파'를 겪어야 했다.

당시 거래소가 중복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설 연휴까지 겹친 계절적 비수기가 IPO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가 만연한 가운데, 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등으로 코스닥 시장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IPO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ETF 시가총액이 20조원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라며 "이에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유입되는 수급 규모가 예전과 달리 크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스닥150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신규 상장 종목은 시가총액 순위를 단기간에 뛰어넘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 만큼 상장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IPO 시장 온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 아이엠바이오로직스(20일), 메쥬(26일), 리센스메디컬(31일) 등 3개 기업이 추가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특히 공모주 투자 시 향후 ETF 편입 가능성을 고려해 예상 시가총액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벤처기업 관련 정책 등에 우호적인 만큼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예상 시가총액이 큰 종목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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