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물결 예고 서울…산업계, BTS 공연 특수 잡기 총력

입력 2026-03-15 07:00
보라색 물결 예고 서울…산업계, BTS 공연 특수 잡기 총력

경찰 추산 26만명 운집 전망…백화점·면세점·호텔 팬 마케팅 경쟁

유통·패션·뷰티·식품업계, 다양한 팬 마케팅 준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신선미 김채린 기자 =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특별 공연에 경찰 추산 약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면세 등 관련 산업계가 글로벌 팬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 BTS 팬들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은 팝업스토어와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고 패션·뷰티·식품업계도 다양한 팬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과 여행업계도 숙박 패키지와 관광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른바 'BTS 특수'를 잡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 백화점, 보라색 조명·팝업스토어…도심 곳곳 'BTS 팬 콘텐츠'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공연을 찾는 글로벌 팬들을 겨냥해 쇼핑 행사와 전시,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이는 '웰컴 라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해 BTS 공연을 앞둔 도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K-웨이브 쇼핑 위크'를 19일부터 29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 연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상품에 '한국 한정 상품(Korea Only)' 표시를 붙이고 매장 곳곳에 QR코드를 비치해 쇼핑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BTS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국내 유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보인다.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의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에서는 새 앨범과 최근 출시된 공식 응원봉을 비롯한 다양한 공식 상품이 판매된다.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혜택을 확대한다. 공연이 예정된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킨텍스점에서는 외국인 고객에게 5천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과 식당가 1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협업해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여행 패스를 출시했다. 기존 '서울 투어패스'에 패션·뷰티·식품 상품 할인과 체험 쿠폰 등을 추가한 형태다.



◇ 면세점, 체험 이벤트·굿즈 판매…'BTS 팬 유입' 총력

면세점 업계도 공연을 찾는 팬들을 매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인근 광장에서 보라색 테마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와 룰렛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 부스에서 받은 리플릿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19일부터 31일까지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서 멤버십을 바로 골드 등급으로 올려주고, 쇼핑지원금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K-웨이브 존'에서 BTS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매거진과 마그넷, 퍼즐, 봉제인형, 크로스백, 피규어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캐릭터 브랜드 'BT21' 관련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BTS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굿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5월 멤버 완전체 복귀 기대감이 커지던 시기 BTS 굿즈 매출이 전달 대비 285% 증가했다.



◇ 패션·뷰티·식품업계도 '팬 마케팅' 확대

패션과 뷰티, 식품업계도 BTS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광화문 인근 KT스퀘어에서 라네즈 브랜드 옥외 광고를 집행한다. 라네즈 글로벌 앰버서더인 BTS 멤버 진이 등장하는 광고로, 공연을 찾는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명동에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며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세금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챗페이 등 해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매장 내 무인 환전기를 설치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BBQ는 청계광장점 매장을 BTS 응원색인 보라색 콘셉트로 꾸밀 예정이다.

동원F&B는 진을 모델로 글로벌 팬을 겨냥한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원참치'와 '고추참치' 제품에 동봉된 스티커로 캔을 꾸민 뒤 SNS에 게시하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항공권 경품을 제공한다.

◇ 호텔·여행업계, 숙박 패키지·관광상품 잇달아 출시

호텔과 여행업계도 공연을 계기로 숙박 패키지와 관광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BTS 멤버 뷔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둔 파라다이스시티는 BTS 활동에서 영감을 받은 식음료 메뉴와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되는 객실 패키지엔 BTS 앨범 발매를 계기로 공연·관광·문화 행사를 연계해 진행하는 'BTS 더 시티 아리랑 프로젝트'의 굿즈가 포함됐다.

또 파라다이스시티의 실내 광장 '플라자'에 BTS의 활동 모습을 담은 포토월을 설치·운영한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젝트와 연계해 객실 패키지와 다이닝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객실 패키지는 쿠션과 담요, 반다나, 캐리어 스티커 등 한정 굿즈가 포함된 상품으로, 100객실 한정으로 판매된다. 호텔 레스토랑과 라운지에서는 BTS가 소개한 한식 메뉴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과 '아리랑 라테' 등을 선보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해당 프로젝트와 연계한 객실 패키지와 테마 칵테일을 준비했다.

패키지 고객에게는 '더 시티 서울' 테마 객실에서의 숙박과 방석, 타월, 보조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기프트 세트가 제공된다. 호텔 내 모보 바에서는 '미드나이트 인 서울' 등 테마 칵테일을 한정 판매한다.

놀유니버스의 인바운드(방한) 플랫폼 '놀월드'는 BTS 공연을 계기로 방한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상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강 크루즈와 서울 시티버스 투어, 전통 한복 체험, 서울달 야경 투어 등 서울 대표 체험 상품과 K팝 촬영지 방문 상품 등 16종에 대해 이달 말까지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pseudojm@yna.co.kr, sun@yna.co.kr,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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