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작년 4분기 성장률 잠정치 0.7%…전망치 큰폭 하회(종합)
속보치의 절반…수출·소비·정부지출 모두 하향 조정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작년 4분기(10∼12월) 미국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7%(전기 대비 연율·잠정치)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7%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도 밑돈다. 작년 3분기 성장률(4.4%)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4분기 GDP 증가율 조정은 수출, 소비자·정부 지출 및 투자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당초 발표보다 둔화했고, 속보치에서 소폭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무역이 이번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작년 10월 1일∼11월 12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정부 지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연간 기준 작년 GDP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다.
이날 수치는 미 고용시장 둔화 조짐과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시점에 나왔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9만 2천명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12월(18만5천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는 고용 약화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등 유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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