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폭증에 증권사 '돈방석'…5개 대형사 1분기 영업익 3조

입력 2026-03-15 07:05
거래대금 폭증에 증권사 '돈방석'…5개 대형사 1분기 영업익 3조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이례적 높은 기대 수익률·변동성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주가지수 급등락에 증시에서 거래가 크게 늘면서 주요 증권사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증권사는 배당 등 주주 환원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039490]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개월 이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실적 추정치를 토대로 집계된 액수다.

매출액은 4조1천59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천122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5.92% 늘어나고 매출액은 46.62%, 당기순이익은 64.02% 각각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천78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2.56%, 한국금융지주[071050]는 7천59억원으로 33.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삼성증권[016360]은 4천189억원으로 25.22%, NH투자증권[005940]은 4천272억원으로 47.82%, 키움증권은 4천977억원으로 52.9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기록과 이란 사태에 따른 롤러코스터 장세로 국내 증시에서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45조2천97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21억 주다.

특히 지난 4일에는 거래대금이 79조4천7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3천630억원, 일평균 거래량 13억 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에다 최근 주주 환원 강화 분위기에 이들 증권사는 잇달아 배당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약 6천354억원 수준의 주주 환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 가운데 배당 총액은 4천653억원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6천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삼성증권은 3천572억원, NH투자증권은 4천878억원, 키움증권은 3천13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실시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이 이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의 조합으로 폭증한 경향이 있다"며 "산업 경쟁력 제고와 거버넌스 개편으로 증시 시가총액이 커진 점과 가계의 머니무브 흐름은 구조적 변화"라고 짚었다.

그는 "증시 활성화가 PI(자기자본 투자) 손익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거래대금과 예탁금, 신용공여 잔고 증가만으로도 2026년 1분기 증권사 세전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49% 증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급증한 거래대금으로 1분기 증권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면서 "당초 1분기 거래대금 평균을 54조원으로 가정하고 실적을 추정했는데, 거래대금이 매일 급증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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