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말론, 에스티로더에 '이름 무단 사용' 소송당해

입력 2026-03-13 02:06
조 말론, 에스티로더에 '이름 무단 사용' 소송당해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향수 기업가 조 말론이 미국 뷰티 대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스로부터 본인 이름 '조 말론'을 무단 사용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말론이 패션 브랜드 자라와 협업 상품을 내면서 '조 말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계약을 위반하고 에스티로더 계열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말론과 그의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 자라 영국법인을 상대로 영국 법원에 소솜을 냈다.

영국 출신으로 두바이에 거주하는 말론은 1999년 본인의 이름을 딴 향수 브랜드 및 이름 사용권을 에스티로더에 매각했고 2006년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에스티로더를 떠났다. 말론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에 대한 권리를 넘긴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거듭 후회를 표시했다.

말론은 계약상 동종업계 경쟁 금지 조항이 만료된 2011년 새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를 만들었다.

지난해 조 러브스는 자라와 협업한 향수 제품을 내놓았다. 제품 포장에는 '조 러브스 설립자 조 말론이 만든 제품'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에스티로더 대변인은 "말론 씨가 최근 상업적 사업과 연계해 '조 말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법적인 계약을 넘어서 조 말론 런던의 독창적인 브랜드 자산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말론 씨가 새로운 기회를 찾을 권리는 존중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상 의무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지난 25년간 에스티로더는 조 말론 런던 구축에 엄청나게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에스티로더는 화장품 브랜드 '바비 브라운' 이름 사용권도 가지고 있다. 창업자 바비 브라운도 에스티로더를 떠나 새 브랜드 존스 로드 등을 만들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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