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EV 전략 수정해 하이브리드로 선회…LG엔솔 "협력 굳건"

입력 2026-03-12 18:46
혼다, EV 전략 수정해 하이브리드로 선회…LG엔솔 "협력 굳건"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일본 혼다가 전기차(EV) 중심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가운데 배터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사의 협력 관계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혼다는 12일 북미와 중국 등 주요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동화 전략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 예정이던 '혼다 제로 SUV', '혼다 제로 살룬', '아큐라 RSX' 등 3개 전기차 모델의 개발과 상용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EV 개발에 투입했던 자원을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해 2020년대 후반까지 신규 HEV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전략 수정에 따라 혼다는 당초 제시했던 '2040년 EV·수소연료전지차(FCEV) 100% 전환'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고, 오는 5월 새로운 전동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의 전략 조정에도 양사의 배터리 협력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혼다와의 합작법인(JV) 등 전략적 파트너십은 변함없이 굳건하다"며 "연내 혼다 JV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시작하는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역시 발표 과정에서 양사의 북미 합작법인을 언급하며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와 ESS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2023년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중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되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혼다 역시 LG에너지솔루션처럼 기술력을 갖춘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필요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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