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변동장에 개미들 '가드 전략'?…커버드콜·파킹형 인기
일주일간 출렁이는 증시 속에 보수적인 투자 스타일 부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증시가 하루가 멀다고 냉온탕을 오가는 불확실한 장세가 계속되면서 방어적인 전략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약 2천294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커버드콜 ETF는 파생금융 상품인 '옵션'을 활용해 증시가 하락장일 때 수익을 보전하지만, 대신 장이 좋을 때 성장세가 다른 상품보다 부진한 특성이 있다.
증시가 낙폭과 반등을 거듭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률을 방어하려는 보수적인 투자 스타일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프리미엄 수익으로 하락을 일부 완충하면서 상승장에도 참여 가능한 커버드콜에 주목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육천피'(코스피 6,000)를 달성했다가 중동 발발 직후인 지난 3일 -7.24%, 이튿날 -12.06% 연속으로 빠지면서 단숨에 5,000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5일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설이 전해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63% 폭등해 단숨에 5,5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에도 유가 변동성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다시 6% 가까이 급락했고, 유가가 이튿날 80달러대로 떨어지자 5%대 반등했다.
불확실한 장세가 펼쳐지면서 단기자금을 보관하는 파킹형 ETF 상품도 눈에 띄게 투자자 선택을 받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488770]에 약 830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661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 여유자금을 넣어두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면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장세를 관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망이 워낙 불투명한 탓에 지수 상승과 하락에 거는 상품으로 투자 전략이 갈리는 현상도 관찰된다.
KODEX 200[069500](2천108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천704억원)가 각각 개인 순매수 2, 3위에 올랐다.
전자는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고, 후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해 지수 하락시 낙폭의 약 두배를 버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지수 상승을 따라가는 TIGER 200에도 753억원 규모의 순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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