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사흘만에 다시 장중 100달러 돌파(종합)

입력 2026-03-12 14:50
수정 2026-03-12 14:52
국제 유가, 사흘만에 다시 장중 100달러 돌파(종합)

이란 또 페르시아만 정박 유조선들 타격

전략비축유 4억 배럴 방출 효과 무색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국제 유가가 사흘 만에 다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12일 낮 2시40분 현재 배럴당 100.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종가(91.98달러) 대비 약 9% 뛴 수준이다.

같은 시간 4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94.04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약 7% 치솟은 상태다.

앞서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9일 장 중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란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상하며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 대비 11% 급락하며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G7(주요 7개국)을 포함한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워낙 큰 공급량 손실을 일으키고 있어 비축유 공급만으로 그 공백을 메꿀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4억 배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되는 원유 물량의 20일 치에 불과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저지하는 것을 넘어 11일 페르시아만 가장 안쪽인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인 외국 유조선 2척을 공격하는 등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해상 타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우리가 이겼지만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조기 종결 가능성에 거리를 두었고, 이란은 미국과 동맹 측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유가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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