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억제 위해…日정부, 19일 출하분부터 보조금 재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휘발유 소매 가격을 1L(리터)당 170엔(약 1천580원)으로 억제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해 오는 19일 출하분부터 정유사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전국평균 휘발유 소매가가 L당 170엔을 넘지 않도록 정유사 등 도매단계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유나 중유 등에 대해서도 휘발유와 비슷한 방식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단 석유류 가격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해놓은 기금을 우선 사용한다. 현재 기금 잔액은 2천800억엔(약 2조6천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날 취재진에 "중동 정세와 원유 가격 수준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하는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국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 방식을 유연하게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투입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이유는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 등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산업성이 집계한 9일 기준 일반 휘발유 전국 평균 소매가는 L당 161.8엔(약 1천508원)으로 한 주 전보다 3.3엔(약 31원) 올랐다.
게다가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이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휘발유 가격을 조사하는 일본 석유정보센터는 내주 휘발유 가격이 20엔(약 186원) 넘게 올라 L당 180엔(약 1천672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휘발유 가격은 한 주 만에 10% 이상 급등하게 되는 셈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휘발유 가격이 L당 200엔(약 1천864원)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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