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대인 단체 "유대인 시설 보호에 군 배치해야"

입력 2026-03-10 23:32
벨기에 유대인 단체 "유대인 시설 보호에 군 배치해야"

전날 시나고그 폭발 사고로 유대인 사회 불안 고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불안감이 고조된 벨기에의 유대인 시설을 군대를 동원해 지켜야 한다고 유대인 사회가 촉구했다.

현지 일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유대인단체협의회(CCOJB)의 이브 오신스키 회장은 공영 RTBF방송 라디오 '라 프레미에르'에 출연해 경찰의 보호가 충분치 않다면 벨기에 내 유대인 관련 시설과 기관을 지키기 위해 군인을 배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신스키 회장은 벨기에 대테러센터인 국가위협분석조정국(OCAM)은 현행 위협 수준을 3단계로 유지하고 있지만, 유대인 시설은 4단계의 위협 수준에 처했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군대 동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오전 4시께 벨기에 동부 리에주의 시나고그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건물 창문 등이 깨지는 등 물적 피해가 발생해 현지 유대인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유대인은 수도 브뤼셀과 제2도시 안트베르펜을 중심으로 약 4만명에 달한다.

오신스키 회장은 군 배치 방안을 현실화하려면 연방 정부의 내부의 정치적 교착을 해소해야 한다며 군을 유대인 보호보다는 교도소 과밀 문제 해결을 위해 배치할 것을 주장하는 플랑드르 기독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정부 내 반유대주의 대응을 전담할 조정관 임명이 진전되지 않은 것에도 유감을 표명했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유럽 내 테러 위험도 높아졌다는 경고를 최근 내놨다.

주벨기에 한국대사관도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 등 다중밀집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관련 장소 주변을 방문할 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하는 공지를 띄웠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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