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대 R&D 투자
전년대비 7.8% 늘어 37.7조원…시설투자는 52.7조원
재고 전년 수준…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DX·하만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심화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10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7조7천억원으로 전년(35조원) 대비 7.8% 증가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약 1천억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쏟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는 등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작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시설투자는 52조7천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이상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 건설 중인 최첨단 R&D 복합단지 'NRD-K' 등 미래 생산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TV가 29.1%로 전년의 28.3% 대비 올랐고, 스마트폰도 18.3%에서 19.2%로 늘었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41%에서 42.8%로, 디지털 콕핏은 12.5%에서 12.8%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다만 D램 점유율은 작년 HBM3E 실적 부진으로 41.5%에서 34%로 축소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로는 알파벳,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버라이즌이 빠지고 알파벳이 진입했다.
재고 규모는 전년과 비슷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총계는 52조6천386억원으로 2024년 말(51조7천549억원)보다 약 8천837억원(1.7%) 늘었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재고는 29조6천886억원에서 28조8천59억원으로 8천827억원(3%) 감소했다.
반면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재고는 전년 말보다 2.4% 증가한 20조3천886억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SDC) 재고도 1조9천808억원으로 64% 늘었고,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부문인 하만은 2조4천780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전체 자산 중 재고자산 비율은 작년 말 기준 9.3%로 전년의 10.1%보다 0.8%포인트 축소됐다.
DX 부문 가동률은 TV, 모니터 등 영상기기가 전년의 79.8%보다 소폭 하락한 78.8%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전년의 72.8%보다 높은 79.3%로 집계됐다.
DS 부문 및 SDC 가동률은 전년과 같은 100%였으며, 하만의 가동률은 75.4%로 전년의 68.2%보다 상승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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