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15주년 앞둔 日, 韓 대상 후쿠시마 관광홍보 나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15년을 앞두고 한국을 상대로 후쿠시마 관광 홍보에 나섰다.
10일 NHK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부흥청은 서울과 부산 등에 설치돼있는 옥외 대형 스크린 15곳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후쿠시마로'라는 제목의 30초짜리 영상을 지난 9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오는 15일까지 1천200회 이상 상영 계획이다.
쓰루가성을 비롯한 현지 관광명소나 술 등 후쿠시마의 관광 매력을 알리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의 한국 내 옥외 스크린을 통한 후쿠시마 홍보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전 원전 사고 발생 이후 방사능 우려로 후쿠시마현 관광이나 수산물 수입에 거부감을 보여온 한국을 상대로 이미지 개선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인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22%를 차지하며 최다를 기록했을 정도로 일본 관광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후쿠시마현을 찾는 한국인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후쿠시마현에서 숙박한 한국인은 약 4천300명으로, 원전 사고 전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NHK는 "15년 전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뿌리 깊은 한국에서 후쿠시마의 부흠을 어필하려는 것"이라며 "한국은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기회만 있으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도 요구하고 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