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개년계획서 원유생산 안정화 강조…"자급자족 보장"
2030년까지 연간 2억t 생산 유지…러시아-中 가스관 사업도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향후 5개년 계획을 통해 원유 생산 안정화와 전략적 에너지 비축량 확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발표된 중국의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초안을 인용해 "중국이 2030년까지 연간 원유 생산량 2억톤(t)을 유지하고, 천연가스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며, 석탄 기반 연료에 대한 기술적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안은 "중국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핵심 수요 충족에 있어 자급자족을 보장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중장기 전략 조치를 시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에너지원 개발에 있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통로의 안보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2030년까지 석탄 58억t에 해당하는 에너지 생산능력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이는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설정한 목표치인 46억t 대비 12억t 증가한 것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실제 생산능력은 51억3천만t 수준이다.
에너지 생산능력 개선을 위해 중국은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오르도스 분지·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북동부 보하이만 등에서 석유 및 가스 탐사·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신장·네이멍구·산시 등 지역에 전략 자원 비축 기지를 개발해 석탄에서 석유 및 가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작년 9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에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2025년 21.7%에서 2030년 25%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중국은 초안에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러시아산 가스 수입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초안은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중부 노선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는데,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이것이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 사업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에서 몽골을 경유해 중국으로 가스를 보내는 총 길이 2천600㎞ 규모의 이 사업은 2006년 처음 논의가 시작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간 세부 사항에 대한 공개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완공 시점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전했다.
신유라시아전략센터의 알렉세이 치가다예프 연구원은 이 매체에 "가스관 착공에 앞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두 국영 기업인 러시아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의 지분율 문제를 포함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건설 비용 부담 주체와 가스 가격 합의 등을 예로 들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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