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vs '가성비'…갤S26·아이폰17e 국내 동시 출격

입력 2026-03-10 11:04
'AI폰' vs '가성비'…갤S26·아이폰17e 국내 동시 출격

갤S26 AI 기능 전면 강화…아이폰17e 보급형에 최신 칩 적용

가격 올린 삼성, 저장용량 늘리고 가격 동결한 애플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오는 11일 각각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와 보급형 제품 '아이폰 17e'를 국내에 출시한다.

가격을 인상한 대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3세대 AI 폰'과 플래그십급 사양 일부를 적용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한 보급형 모델이 맞붙으면서 소비자 선택이 어떻게 갈릴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갤럭시 S26 시리즈는 사전예약에서 135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서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체 AI 비서 '빅스비'뿐 아니라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미나이가 여러 앱을 직접 제어해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오토메이티드 앱 액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행동을 제안하는 '나우 넛지' 등 새로운 형태의 AI 기능이 추가됐다.

카메라에서도 AI 기반 편집 기능이 강화돼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촬영과 편집, 공유까지 이어지는 작업 흐름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측면에서 화면을 볼 수 없도록 시야각을 제한하는 기술로 사용자와 외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고가는 기본형 256GB 모델이 125만4천원부터 시작해 울트라 1TB 모델은 254만5천400원이다. 글로벌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반영되면서 2023년 이후 이어졌던 가격 동결 기조가 깨지고 최소 10만원가량 인상됐다.



'가성비'를 내세운 애플의 아이폰 17e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플래그십 시리즈와 동일한 최신 칩셋 A19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애플의 최신 셀룰러 모뎀 C1X를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전작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전력 효율도 개선했다. 애플은 배터리 성능이 아이폰 16 프로 대비 최대 3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8GB RAM과 iOS 26을 탑재해 애플의 AI 기능인 인텔리전스를 보다 매끄럽게 지원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맥세이프도 지원해 다양한 액세서리 활용이 가능하며, 무선 충전 속도 역시 개선됐다.

저장 용량은 기본 256GB부터 시작해 512GB 두 가지로 제공된다. 전작의 기본 용량이 128GB였던 점을 고려하면 체감 저장 공간은 크게 늘었다.

물론 플래그십 시리즈와 비교하면 후면 싱글 카메라, 낮은 주사율 등의 사양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일상적인 사용에는 충분한 성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256GB 모델 가격은 99만원(미국 기준 599달러)으로, 전작 128GB 모델과 같은 가격에 책정돼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플래그십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보급형 모델이 어느 정도 틈새 수요를 얻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AI 기능이 실제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17e가 매력적일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텃밭인 갤럭시 시리즈가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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