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중동 美기지에 드론 격퇴법 전수…요격드론·전문가 보내"

입력 2026-03-10 10:36
우크라 "중동 美기지에 드론 격퇴법 전수…요격드론·전문가 보내"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면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 격퇴법을 개발한 우크라이나가 중동의 미군 기지에 이를 전수해주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요르단 소재 미군기지들을 보호하는 일을 돕기 위해 요격용 드론과 드론 전문가들을 보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미국 측이 지난 5일 보내온 요청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 팀은 바로 다음날에 현지로 출발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즉시 반응을 보였다"며 "나는 '좋다. 물론이다. 우리 전문가들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에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 소재 미군 시설에서 미군 병사 6명이 숨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빈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이란의 드론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방법을 세계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나라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파생 모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폭격해왔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런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노하우와 이를 요격하는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샤헤드 드론의 제작 단가는 높게 잡아도 대당 5만 달러(7천350만 원) 수준이며, 이를 막기 위해 한 발에 300만 달러(44억 원)가 넘는 미제 패트리엇 미사일을 쓰는 것은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기관총, F-16이 발사하는 비교적 저비용 로켓, 전파방해, 요격용 신형 드론 등을 샤헤드 드론 격퇴에 이용하고 있다.

인터뷰는 7일 저녁에 NYT의 킴 바커 기자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수도 키이우까지 함께 타고 간 열차 안에서 이뤄졌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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