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산불평등 역대 최고…집값 안정돼야 소비·출산"

입력 2026-03-08 09:00
신한금융 "자산불평등 역대 최고…집값 안정돼야 소비·출산"

'집값 안정되면 달라질 것' 보고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집값을 안정시켜야 역대 최고 수준인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이 해소되고 소비, 출산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공개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내수의 질적 전환과 금융의 역할' 보고서에서 "자산 불평등의 중심에 부동산이 자리 잡은 현재 구조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은 세대 간 후생 격차 완화, 소비 여력 회복, 청년층의 결혼·출산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순자산의 65%를 차지하고,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불과하다. 가구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으로, 결국 부동산 가격 상승이 계층 간 자산 격차를 수년 치 소득 차이 이상으로 벌려놨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순자산 지니계수(불평등 지수·0에 가까울수록 분배 균등 상태)는 지난해 기준 0.625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상태에서 집값 안정으로 주거비 부담이 줄면, 청년·중년층의 소비 반등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25∼39세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정도가 가장 심하다는 통계가 근거로 인용됐다.

아울러 주거비 안정은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실행 장벽을 낮추고, 주거비 부담 탓에 지금까지 포기했던 교육·자기 계발, 전직을 위한 투자 등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연구소는 "금융 수요 측면에서는 주거비가 줄어든 만큼 여유 자금이 생기는 청년·신혼부부 세대에서 시드머니(종잣돈) 마련형 적금, 청년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적립식 펀드 등 자산형성 초기 단계 상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집값이 안정되면 '더 오르기 전에 안 판다'는 보유 유인이 약해져 고령층에서 집 크기를 줄이거나 주택연금(역모기지)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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