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자율주행·AI까지…中전인대서 CEO들 건의 '주목'

입력 2026-03-05 21:30
휴머노이드·자율주행·AI까지…中전인대서 CEO들 건의 '주목'

'전인대 대표' 샤오미·샤오펑·하이얼 CEO들, 과감한 정책 제안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한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 대표를 겸하는 기업가들이 잇따라 과감한 정책 제안을 해 관심을 받았다.

5일 신랑재경과 증권일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 샤오미의 최고경영자(CEO) 레이쥔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의 뒤를 잇는 파격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 표준 체계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견습공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정식 노동자 단계로 전환하지 못했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정 안정성을 높여야 대량 양산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형 가전에서 시작해 스마트폰과 전기차까지 사업을 확장한 레이 CEO는 운전면허 시험에서 스마트카 관련 내용을 늘리자는 의견도 냈다.

그는 "차 지능화 기술 표준 수립에 속도를 내고 차 운전면허 시험 항목을 개선하자"며 "시험 항목을 지능화 영역으로 확대해 다루고, 시험에서 스마트 차 관련 내용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자"고 제안했다.



중국의 또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인 샤오펑의 허샤오펑 CEO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 방안에 대한 정책을 언급했다.

현재 많은 전기차 제조사가 L3급 자율주행 기능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중간 절차를 간소화해 L4급으로 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건의했다.

국제 기준상 자동차 자율주행은 자동화 기능이 없는 L0부터 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L5까지 총 여섯 단계의 등급으로 구분되고, 통상 L3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로 분류한다.

L3급은 필요시 운전자가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나 L4급은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도 되는 수준을 말한다.

플라잉카 사업도 하는 허 CEO는 저고도 공역 관리 권한을 지방 정부에 일부 넘기고, 군·지방·민간 협력 관리 체계를 구축하자고 건의했다.

중국의 국민 가전 브랜드 하이얼을 이끄는 저우원제 CEO는 체화지능(具身智能·Embodied Intelligence) 관련 국가 중점 연구개발 특별사업 신설 등 산업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AI 활용에 따른 안전·프라이버시·윤리 문제에 대응할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AI 활용 알츠하이머병 전문 서비스 생태계 구축, 국가 주도로 애니메이션 등 양질의 과학 콘텐츠 공급 확대 등의 이색 제안도 내놨다.

지난해 네티즌이 제안한 '게으름뱅이용 세탁기' 아이디어를 적극 채택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올해에는 '게으름뱅이용 냉장고'를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것을 많은 이가 걱정하는데 하이얼 직원들도 비슷한 불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AI와 인간은 공존하는 관계이지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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