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필리핀서 잇단 '中간첩' 사건에…中 "악의적 연관 짓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영국과 필리핀에서 잇따라 발표된 '중국 간첩' 사건을 두고 중국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영국 경찰이 중국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현직 하원의원 남편 등 3명을 체포한 일과 필리핀 정부가 '중국 간첩망'에 가담한 자국민들을 체포한 일에 관한 질의에 "최근 일부 인사가 이른바 '중국 간첩'을 꾸며내는 데 열중인 것 같다"며 부인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사안이 불분명하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중국을 연관 지으며 '유죄 추정'과 정치적 농간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중국을 비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외국 정보기관을 도운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다. 영국 주요 매체들은 집권 노동당 소속 조니 리드 하원의원의 남편인 데이비드 테일러 전 노동당 고문이 피의자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간첩 행위·외국발 악의적 활동과 관련된 심각한 국가 안보 사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스파이들은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남중국해 등 주요 해역에서 필리핀 전력 배치, 보급 임무 등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