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수요일' 코스피 일중 변동률, 팬데믹 이후 6년만에 최고

입력 2026-03-05 16:55
'공포의 수요일' 코스피 일중 변동률, 팬데믹 이후 6년만에 최고

전날 일중 변동률 11.42%…오늘은 8.52%로 다소 진정

K-공포지수는 73.71로 내렸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2배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중동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커져 국내 증시가 역대급으로 급락한 지난 4일 코스피의 일중 변동률이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일중 변동률은 11.42%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 19일(12.17%)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 일중 최고가와 최저가 간 격차는 612.67포인트에 달했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당일 지수의 평균값 대비 하루치 변동 폭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값이 클수록 지수가 하루 동안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다는 뜻이다.

다만, 이날 일중 변동률은 8.52%로 집계돼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달 평균 일중 변동률은 5.62%로 2008년 10월(6.11%) 이후 1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3거래일의 평균 일중 변동률은 이를 훨씬 웃도는 8.81%다.

연평균으로 보면 지난 2000년이 3.29%로 가장 높았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연평균 일중 변동률은 2.82%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전날(80.37)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VKOSPI는 전날 대비 6.66포인트(8.29%) 내린 73.71로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 140.88% 오른 수치다.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의 공격이 이어지며 급등락을 겪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의 12.06% 하락을 딛고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코스피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0일(11.95%)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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