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홍범식 "통신사 넘어 AI SW 기업"…'익시오' 글로벌 공략

입력 2026-03-05 08:00
LGU+ 홍범식 "통신사 넘어 AI SW 기업"…'익시오' 글로벌 공략

13개국에 익시오 협업 논의…내년 본격 수출 가시화



(바르셀로나=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전통적인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음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앞세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지향점은 통신과 AI 전환(AX) 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AI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통신 인접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의 구상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치중했던 기존 통신업 모델을 AI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자산으로 전환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전략은 음성 AI 서비스 '익시오'의 글로벌 사업화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한 '익시오 프로'를 선보일 방침이다. 익시오 프로는 화자 식별은 물론 어조와 대화 흐름,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 사장은 차별화 요소로는 "하루 약 5천만 건에 달하는 통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분석 및 생성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통신사가 보유한 방대한 통화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현재 13개국 통신 사업자들과 익시오 솔루션 공급을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수익화 모델에 대해서는 "올해 중 한두 개 사업자와 논의 후 2027년부터 보다 속도감 있게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AI 컨택센터(AICC) 사업은 최근 매출이 2배가량 성장했으며, 반복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IDC) 사업은 LG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한다. 특히 2027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 최대 규모의 '파주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구축, 운영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DBO' 사업 확대가 핵심이다.

인프라의 또 다른 축인 네트워크(NW)는 5G SA와 AI RAN 등 미래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고, AI를 통해 NW를 최적화하는 오토노머스 NW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이번 MWC 성과와 관련해 "글로벌 CEO들과 협업 의지를 확인했고,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특정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기술 시연 중심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실제 서비스와 수익 모델이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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